자유게시판

故정주영씨의 한말씀

왕자별 2008. 3. 29. 18:16




*** 해봤어? ***

“이봐 채금자, 해봤어?”
정주영은 책임자를 ‘채금자’라고 했다.
책임자에게 “당신 해보고서나 그런 소리 하느냐”고 묻는 것이다.
생전의 정주영은 경영자, 기술자들이 난관에 부딪혀
“어렵다” “못하겠다”고 하면 어김없이 “해봤어?”
라고 반문했다.


우리는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
못한다면서 너무 긴 세월을 살아왔다.
그러면서 중국과 일본에 짓밟혀 상처투성이가 된
역사를 질긴 목숨처럼 이어왔다.




정주영의 “해봤어?”는 그런 역사에 대한 반란이었다.
6·25가 없었으면 세계 사람들이 이런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을 나라, 지지리도 못살고, 못 배우고,
물려받은 것 없는 이 나라에서도 시골 논두렁 잡초만도
못하게 태어난 사람이
“우리 한번 해보고나 나서 안 된다고 하자”고 했다.
그것은 울부짖음이었다.



현대중공업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정주영이 1972년 울산 미포만에 세계에서 제일 큰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을 때 모두 “미쳤다”고 했다.
돈도 기술도 경험도 명성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한국인들에게 큰 배, 좋은 배는
일본 같은 나라들이나 만드는 것이었다.



정주영은 그런 사람들에게 “이봐, 해봤어?”라고 물었다.
혼자서 미포만 모래사장 사진 한 장, 외국 조선소에서 빌린
유조선 설계도 한 장을 들고 유럽을 돌았다.
외국 사람들이 “조선소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배를 사주면 그 돈으로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다.
1974년 6월 조선소 완공 때는 이미 20만?이 넘는
대형 유조선 12척을 수주한 상태였다.


 
조선소 준공식은 “해봤어?”라고 물었던 정주영에게
하늘이 해 준 대답이었다.
그해 첫 선박 명명식 때 박정희 대통령이 와서
현대중공업 본관 앞에 ‘조선입국(造船立國)’이라고 썼다.
‘우리도 배를 만들어 먹고 살고 나라를 지켜보자’
는 비원(悲願)이었다.



그로부터 33년 뒤인 지난 5월 25일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도크에서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이 진수됐다.
정주영이 처음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을 때
해군은 미군이 버리다시피 한 구축함에
페인트칠을 해서 쓰고 있었다.
천지개벽이란 이런 일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이지스함 진수식을 며칠 앞두고 현대중공업을
찾아 볼 기회가 있었다.
1987년 처음 이 곳에 왔을 때는 노사분규 취재 때문이었다.
그때 정주영은 노조원들에게 우산대로 몸을 찔리는
수모를 당하고 있었다. 20년 전 그때 그 자리에 서서
눈앞에 펼쳐진 신천지를 바라 보았다.



세계의 선주(船主)들이 배를 만들어 달라고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황량할 정도로 넓었던 미포만이 이제 배 조립품을
놓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비좁아졌다.
거기서 2.5일마다 1억 달러짜리 거대한 배 한 척씩이 쏟아진다.
현대중공업 사람들은 “배를 찍어낸다”고 했다.
세계 조선 역사에 없던 일이다.



지금 전 세계 바다에 새로 나오는 배 5척 중 1척이
현대중공업 제품이고, 10척 중 4척이 한국산이다.
한국 조선소들은 중국이 만드는 싼 배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래도 주문이 너무 밀려 배를 지을 도크가 없다.
길이 200m에 15층 높이의 배를 땅 위에서 조립해
바다로 끌고 가 띄운다.
이런 신 공법은 거의 모두 한국 조선소에서 나오고 있다.
선박 엔진을 만드는 공장의 상무는 이 기술자들을
“나라의 보물”이라고 했다.
이들이 세계 엔진 시장의 35%를 싹쓸이하고 있다.



이지스함에선 아직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 1980년 첫 국산 군함인 2000?급 호위함이
바로 여기서 만들어졌다.
그 후 이곳에서 60여척의 군함이 더 태어나
우리 바다를 지키고 있다.
지금 눈앞에서 최강의 이지스함이 마지막 손질 중이고,
앞으로 U-214형 잠수함도 여기서 건조된다.



한 젊은 기술자가 이지스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뭔가 고민에 잠겨 있는 게 눈에 띄었다.
그의 등 뒤 푸른 하늘에서 정주영 회장이 어깨를 툭 치며
“이봐 채금자, 해봤어?”라고 싱긋이 웃는 것만 같다

연전에 동해에 일본이즈스함과 조각배 같은 
우리군함이 대치하고 있을때 
 울분에 치를 떨었었는데?
  2차대전때 써다 버리는 미군 폐기선에 페인팅하고
  러시아 폐선 구매조사단 편성....등 에
열 올리고 있을 여야 의원님들과 우리해군을 상상하니
아찔하고 머리가 어지러워 짐니다.
어르신!
아직 채금자가 시원치 못하여 군전력이 한심하고
부끄러운 수준이라서 프랑스해군 사진 옮겨 붙였습니다
어르신 정말 고맙습니다.편히 영민하소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글:양상훈논설//편집:모시바지













    남자의 눈물 1*♬
    이별의 밤을 새우고 바람처럼 떠나간 당신
    그렇게도 정을 주며 사랑했던 사람인데
    소리치며 통곡한들 소용 있나요
    그까짓 것 사랑이란 바람인 것을
    가거라 가거라 정마저 가거라
    아∼ 가슴에 젖어드는 남자의 눈물

    2*♬
    이별의 밤을 새우고 구름처럼 떠나간 당신
    그렇게도 정을 주며 기약했던 사람인데
    가슴 치며 통곡한들 소용 있나요
    그까짓 것 사랑이란 바람 같은 것
    가거라 가거라 아주 멀리 가거라
    아∼ 사랑을 태워버린 남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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