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

어느아주머니의 순박한 이야기

왕자별 2006. 12. 25. 12:56
  

 

 

  어느 아주머니의 순박한 이야기
글/박 태훈
적은돈을 들고 시장에가서 장을 보니
물가가 너무 올라 이리저리 헤메던
아주머니 남편 주려고 굴비를 두마리를
샀다 돈이 빠듯하니 어디 아이들몫까지
안된다 아이들이 일어나기전에 새벽밥
먹는 남편 밥상에 굴비를 두마리 올린다

밥맛이 없다던 남편도 굴비 반찬에
새벽밥을 맛있게 먹는다
아주머니 얼굴에 환한 웃음이 밴다
축쳐진 어깨를 펴라고 남편에게 힘을보탠다
살다보면 언젠가는 잘 살날이 있겠지요?
여보! 힘내요! 건강해야돼요 건강이제일이요

힘얻은 남편은 순간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래 열심히 일해서 우리도 잘살아보자
새벽출근 전철역으로 가는 발걸음도 가볍다
아주머니는 지금껏 아이들 위주로 살아왔는데
이제 남편을 위해서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이다
설도 이십일밖에 안남았는데 이번엔 고향엘--

두해나 형편 핑게로 고향엘 못갔는데---
이번 설에는 고향에 기다리는 어머닐꼭--
아주머니는 콧등이 시려왔다 어느새 눈물이--
꼭 갈께요 어머니!
아주머니 목이멘다 꼭갈께요 어머니!
어느새 날이 밝고 아이들볼가 눈물을 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