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부부가 겪은 가슴 아픈 이야기다.
어느 해 휴가철이었다.
사교계에서는 축제가 한창이었다.
부부가 어느 파티에 참석하려고 막 집을 나서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엄마, 저예요. 이라크에서 군복무가 끝나서 돌아가려고요."
"정말 잘 되었구나. 그럼 집에는 언제 오니?"
"그런데 친구 한 명을 집에 데려가고 싶어요."
"물론 괜찮다. 며칠 간 함께 지내렴."
"엄마, 그런데 그 친구에 대해 미리 알아둬야 할 사실이 있어요.
다리는 모두 잘렸고 한쪽 팔이 없어요.
얼굴도 심하게 손상되었고 눈과 귀도 한쪽씩 잃었어요.
별 볼 일 없긴 하지만 쉴 곳이 꼭 필요한 친구예요."
그의 어머니는 머뭇거렸다.
"쉴 곳이 필요하다고?
그렇다면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서 며칠 같이 지내거라."
"제 말을 이해 못하시는군요.
전 그 친구와 같이 살고 싶다는 말이에요."
"얘야, 그 친구와 함께 산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어서 와서 휴가를 함께 보내자.
그리고 네 친구 말인데 사정은 안됐지만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니?
또 뭐라고 설명할 거니?
네 아빠에게나 친척들한테도……."
이야기를 미처 끝내기 전에 아들은 전화를 끊었다.
그날 밤 부부가 파티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캘리포니아 한 마을의 경찰서에서
전화를 달라는 메시지가 남겨 있었다.
어머니는 전화를 걸어 경찰서장을 찾았다.
경찰서장은 이렇게 말했다.
"오늘 길에서 한 젊은이를 발견했습니다.
두 다리와 한쪽 팔이 없고 얼굴은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죠.
눈과 귀도 한쪽씩 없었는데 머리에 총을 쏘아 자살했더군요.
신원을 확인해보니 당신의 아들이었습니다."
무조건적인 수용은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이라면, 그 젊은이를 두 팔 벌려 맞이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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