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글&명언

遺 書

왕자별 2008. 2. 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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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서

요즘 노인들에게 임종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나 봅니다.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임종체험을 하고 나오는 노인 분들에게

느낌이 어떠했나는 질문을 던지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수의를 입고

비좁은 관속에 들어가 누우면 관 뚜껑을 덮고

망치로 못을 박는 흉내에 관위에

흙을 뿌리는 장면을 연출한 후 10분쯤 있다가

다시 관 뚜껑을 열어주면 죽은 척 했던 사람이

다시 살아 나오는 과정을 카메라는 담아냈습니다.

팔순이 되었다는 할아버지는 참 편안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환갑이라는 할머니는 두렵고 무서웠다.

또 다른분은 눈물을 흘리며 후회를 많이 했다며

앞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나누고

좀 더 이해해주고

좀 더 많이 안아주고 보듬어 주고 살걸,왜그리 인색했을까.

아마도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요.

엊그제 친구를 하늘로 보냈습니다.

유난히 초록이 아름다워 눈물이 날 것 같았던 날

친구는 내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뭐가 그리 바빠서 나밖에 모르고 살았는지

부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사랑한다. 수고했다.

고맙다,당신이 최고야.,당신은 나의 영원한 사랑이라고....

날마다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말해줄걸 쓸데없는 자존심에

그 흔한 사랑해 라는 말도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되찾는 다면

부인 입술에 매일 뽀뽀해주고

아이들도 지겹도록 안아주겠다고 했습니다.

또 모든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움켜쥘줄만 알았던 마흔의 생을 마감하며

나누지 못함을 가슴에 묻고 떠난 친구는

사실 아낌없이 퍼주는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의 삶에 최선을 다 했고 성실했는데도

막막한 후회만 하고 떠났습니다.

달리는 차에 브레?크가 없다면추락하고 맙니다.

가끔은

멈춰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해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삶과 죽음을 되돌아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

삶과 죽음이 1인치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면

인연들이 소중하고 순간순간이

모두 감사함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친구의 생이 안타까웠는지 종일 억수같은 비가 퍼부었습니다.

아직 '잘 가' 라는 인사는 건네지 못했지만

친구의 바램 데로 살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