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3일 후에 죽는다면… 미국 유학 시절의 일입니다. 교양과목 중 하나인 심리학을 들을 때였습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전공과목을 듣기만도 벅찼지만, 금발의 아름다운 여교수 제니 선생님에게 반했던 나는 머리를 쥐어짜가며 공부했습니다. 여름방학을 앞둔 화창한 여름날, 제니 선생님이 칠판에 강의 내용을 적었습니다. ‘당신이 3일 후에 죽는다면…’ 우리가 만일 사흘 후에 죽게 된다면 당장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세 가지만 순서대로 대보세요. 자! 누가 먼저?”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평소 말 많은 친구 마이크가 입을 열었습니다. “음… 일단 부모님께 전화하고, 애인이랑 여행가고, 아! 작년에 싸워서 연락이 끊어진 친구한테 편지 쓰고… 그럼 사흘이 다 가겠죠?” 학생들도 저마다 웅성웅성 하고 싶은 일을 떠들어댔고, 나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글쎄, 나라면 음… 우선 부모님과 마지막 여행을 간다. 그 다음엔… 그 다음엔… 꼭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었던 고급 식당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는 그 동안의 삶을 정리하는 마지막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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