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함이있는곳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왕자별 2012. 1. 25. 08:04


어느 날, 한 부부가
아내의 신앙 문제로 크게 다퉜습니다.
남편이 참다 못해 소리쳤습니다.
“당신 것 모두 가지고 나가!”
그 말을 듣고 아내는
큰 가방을 쫙 열어 놓고 말했습니다.
“다 필요 없어요.
이 가방에 하나만 넣고 갈래요.
당신 어서 가방 속에 들어가세요.”
남편이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자기만 의지하고 사는 아내에게 너무했다 싶어서
곧 사과했다고 합니다.

라고 윽박지르지 말고
“그럴 수도 있지. 몸은 괜찮으냐?”고
아내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어야 합니다.

차 사고로 생긴 ‘불편함과 불안함과 속상함으로
이미 잘못의 대가는 충분히 받았기에
그때 남편의 할 일은 불안의 바람으로부터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일입니다.

아내의 기를 죽일 절호의 기회가 아닙니다.

결코 필요 없는 것입니다.
남편은 ‘꽉 막힌 깐깐한 존재’가 되기보다는
‘꽉 찬 든든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해심은 풍성해야 합니다.
아내에게는 남편이 이해하기 힘든
특별한 감정과 정서가 있습니다.

아내의 감정에 멍울을 만듭니다.

이해입니다. 이해의 깊이가 사랑의 척도입니다.
바람막이가 되는 남편의 길을 걷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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