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자리에 있지 않은 것은?★
어떤 분이 더러운 것의 정의를 "제자리에 있지 않은 것"이라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했지만 생각해 보면 납득이 가는 말입니다.
밥이 식기 안에 있으면 깨끗합니다. 제 있을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같은 밥이라도 방바닥에 있거나 뺨에 붙어 있으면 그것은 더러운 것이 됩니다.
이 세상이 넓고 넓지만 밥이 있을 곳은 식기나 밥통밖에 없습니다.
똥이 1cm 밖에 안되는 배가죽 속에 들어 있으면 제 자리에 있기 때문에
더럽지가 않습니다. 깨끗하니까 얼싸안고 비비대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같은 똥이라도 항문 밖으로 1cm만 나오면 그것은 더러운 것이 됩니다.
제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잡초가 들에 있으면 제자리에 있으니까 보기 좋습니다. 그러나 잡초가
밭이랑 곡식 틈에 있으면 제자리가 아니므로 뽑히게 됩니다.
잠잘 때 남편의 위치는 아내의 옆자리입니다. 그러나 동일한 남자라도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의 옆에 누워 있으면 그것은 더럽습니다. 제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침상을 더럽히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우상은 우상이 있을 곳에 있어야 하지 성전에 있으면 더러운 것이 됩니다.
BC 170년경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유대교를 멸절시키고 유대에
헬라종교와 헬라 관습을 도입시키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는 성전 뜰에다 올림피아의 신 제우스의 제단을 세우고 그 제단에 돼지를 잡아 제사를
드리며, 제사장들의 방과 성전 내부 작은 방들을 창녀의 방으로 꾸밈으로써 성전을
모독했습니다.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섰으니 그것은 더러운 일이었습니다.
사람도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분수 없이 엉뚱한 곳을 탐내거나 빼앗으면
모두 더러운 인간이 됩니다. 목사는 목회를 하고 정치에 손대지
말아야 하며, 학생은 교실과 도서관에 있어야 합니다.
군인은 나라를 지키고 다른 것에 욕심이 없어야 하며, 생산 사업자는
열심히 제품을 만들어 해외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 본분입니다.
항상 있어야 할 곳을 지키며 자신이 해야 할 본분을 다하는 우리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