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방

참으로 소중하기에

왕자별 2018. 10. 8. 12:17
 

 

 참으로 소중하기에  

 

 

 

우리는
 대부분 가족들 앞에서
 너무 쉽게 화를 낸다.

 

남들 앞에서는
 침 한번 꿀꺽 삼키고
 참을 수도 있는 문제를

가족이라는 이유로
 못참아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서로 허물없다는  

이유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편한 관계라는 핑계로

 

발가벗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가?

 

 

하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뜨거운 불은 화상을
 남기게 마련이다.

 

불을 지른 쪽은
 멀쩡할 수 있지만

불길에  휩싸인 쪽은
 크건 작건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불길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입은 화상이야 말로
 오래오래 흉한 자국으로
 남는다.

 

내 곁에
 가까이 있어서
 나 때문에 가장 다치기
 쉬운 사람들

 

나는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얼마나 많은
 화상자국을 남겨왔던가?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
 함께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남긴

그 많은  상처들을

 

이제는
 보듬어 줄 때인 것 같다.

 

나로 인해
 상처를 주기보다는
 기쁨을 줄 수 있고

 

나로 인해
 모든 이가 행복했으면
 참 좋겠다.

 

우리는 모두
 소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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