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와 성화 "쯧쯧! 노인이 주책없이 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다니!"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의 국립미술관 벽면에 걸린 그림을 처음 본 관람객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젊은 여자의 젖가슴을 빠는 모습은 불쾌함을 넘어 역겨움을 안겨준다. 어떻게 이런 포르노를 국립미술관에 전시할 수 있단 말인가! 관람객들은 여자와 노인의 부적절한 행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뒤늦게 그림의 내막을 알고선 눈물을 글썽인다고 한다. 이 그림은 바로크미술의 거장 구벤스가 고대 로마시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시몬과 페로'이다. 그림속에서 수의를 입은 노인이 시몬이고 젖을 물리고 있는 여인은 그의 딸 페로이다. 아버지 시몬은 역모죄로 아사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갇혔다. 아무것도 먹지못한 노인은 서서히 긂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