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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태황후 115주기 기신제 봉행

왕자별 2010. 10. 30. 11:27

명성태황후 115주기 기신제 봉행

 

일시 : 2010.10.8. 12:00시

장소 :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홍릉

주관 : 전주리씨 대동종약원

 

 

실은 홍릉이 남양주시 금곡동에 있다는 것도 잘 몰랐었는데, 처음으로 조선 왕손의 후예들이 명성태황후의 제례를 올리는 모습을 참관하게 되었다, 제관들이 재실을 나서 릉으로 향하고 있다

 

 

맨앞에 서서 걷는 제관의 표정에 집중했다, 정중하고도 겸손한 표정이 제관으로 아주 잘 어울린다

 

 

가슴높이 위로 축함을 받들어 모시고 침전으로 가는 찬의...매우 의미있는 것인 모양인데,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내용과 의미를 아직 모른다

 

 

용포를 입고 가마를 탄 황사손이 침전으로 향해 출발했다

 

 

이행진을 축제의 가장 행렬로 보면 큰일 날 일이다.

저 가마에 탄 분이 조선 황제의 적통을 이어받은 후손이라는 뜻의 황사손 이원씨이다

 

 

5년 전까지 그의 이름은 이상엽이었는데,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황세손 이구씨가 돌아가시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조선 황손의 적통을 이어 받은 황사손으로의 임무를 수행해야 할 운명을 받아들였다
결코 탈렌트나 대역이 아닌 진짜 조선 황실의 적통후손으로 제향을 드리러 입장하고 있는 것이다,

 

 

기신제를 모시기 위해 판위에 서신 황사손

 

 

황사손이 참도를 걸어 침전으로 들어가고 있다.

홍살문에서 침전까지 긴 이길의 가운데 한단 높은 길은 神道이다, 신만이 다니는 길이니 참배객이나 제관들은  가운데 신도를 밟으면 안된다.

 

 

기신제 참례자들이 도열한 가운데를 황사손이 걸어 들어가고 있다

모두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인데 전주이씨 후손들중 문중 임원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례 절차에 따라 황사손은 찬례의 인도를 받아 향을 세번 집어 피우고 작을 올리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난다, 침전내의 제례 절차는 보이지 않는다

 

 

황실의 제례 절차는 길고 복잡하다,

안내 책자에 나온 제례 절차가 8페이지에 달한다,참례자들 외에는 조금 지루하게 잔디에 앉거나 서서 기다리는데...황태후의 기제사에 참관자들의 태도가 어쩐지 좀 민망스럽다

 

 

참례자들이 모두 절하고 있다,

"鞠躬四拜與平身"...네번 절하고 일어서시오

 

 

한무리의 소복여인들이 버스타고 와서 머리를 조아리고 절을 하는데...모두 일본어를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부터 멀리 찾아와 참례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진 찍는다고 절은 커녕 제단앞을 왔다갔다하니 참...민망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사진사 입장금지 했으면 어떨까?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네들....참 조신하게도 절을 하신다

 

 

제례를 진행하는 집사의 인도에 따라  진행중....

 

기신제를 무사히 봉행하고 나온 황사손과 기념촬영도 했다

망국의 역사를 아주 잊지도 말고,전주이씨들의 제사로만 여기지도 말고,황사손의 운명을 받아들인 준수한 이 남자를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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