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 화 / 낭송 허무항이 비워야 한다기에 가슴에 가득 채워진 당신 이름 비우고 나니 그리움이 가득 차더이다 버려야 한다기에 추억도 사랑도 그리움 마저도 떠나는 가을 바람에 걸어 두었더니 빈 술병과 담배꽁초만이 방안에 가득 차더이다 잊겠다고 잊어 버리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뒤돌아서서 흘린 눈물 가슴에 차곡 차곡 담았더니 썩고 피고름 성글한 미련이 눈물먹고 자라더이다 사랑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내 생명의 주인 당신은 오늘도 바람으로 잠시머물다 싸늘한 서리같은 한숨만 남기고 떠나시는구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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