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 105

보내는 가을이 아쉬워~~

서리를 맞아 주위의 풀들은 폭삭 주저 앉았는데 들국화 몇송이가 가냘프게 남았기에 따뜻한 우리집에 가자고 꺽어 왔다. 볼품없는 꽃이지만 향기가 대단하다. 제생명이 다하는날까지 마지막 향기를 남기려나 보다. 2019.12.30 밖에 갔다 올때마다 한줌씩 꺾어온것이 이렇게 여러개가 되었다. 채취한날 2020.1.11 날씨가 추워 잎은 말라지고 몇송이 남지 않은 이 꽃이 금년의 마지막 꽃일줄 알았는데~~~ (채취한날 2020.1.16) 덤불속에 가냘프게 남아 있어 마지막으로 꺾어 왔다.(2020.2.7) 아파트 뜰에서 얻어온 국화 (22.11.3)

작은 공간 2019.12.17

시몬과 페로

포르노와 성화 "쯧쯧! 노인이 주책없이 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다니!"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의 국립미술관 벽면에 걸린 그림을 처음 본 관람객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젊은 여자의 젖가슴을 빠는 모습은 불쾌함을 넘어 역겨움을 안겨준다. 어떻게 이런 포르노를 국립미술관에 전시할 수 있단 말인가! 관람객들은 여자와 노인의 부적절한 행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뒤늦게 그림의 내막을 알고선 눈물을 글썽인다고 한다. 이 그림은 바로크미술의 거장 구벤스가 고대 로마시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시몬과 페로'이다. 그림속에서 수의를 입은 노인이 시몬이고 젖을 물리고 있는 여인은 그의 딸 페로이다. 아버지 시몬은 역모죄로 아사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갇혔다. 아무것도 먹지못한 노인은 서서히 긂어..

작은 공간 2019.11.28

내 영혼의 뜨락에 심은 작은 화분 하나

내 영혼의 뜨락에 심은 작은 화분 하나    땅이 없는 도시에서도  정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작은 화분 하나만 있어도 식물들은 예쁘게그 멋을 잘 내주니까요. 삭막한 아파트라고 해도 베란다 한편에서 키우는 화분 하나가 남의 집 너른 정원보다더 많은 기쁨을 줍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화분을'세상에서 가장 작은 정원'이라고 말하죠. - 오경아의《정원생활자》중에서 -

작은 공간 201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