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함이있는곳

"옛날에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은"

왕자별 2010. 9. 3. 10:57

"옛날에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은"

옛날 어머니들은 아이가 뛰면 배 꺼진다고 야단을 치셨다 감자 고구마로 간신히 배를 채웠는데 그 채운 배가 뛰면 그냥 꺼진다고-- 옛날 아버지들은 아이가 많이 걸어다니면 신발 닳는다고 조금만 걸어 다니라고-- 걱정 하시며 야단을 치셨다 어렵게 마련한 신발이 아까워 섭니다 옛날 할아버지들은 소변도 소변통에 극진히 모우라고 하셨다 상추밭 배추밭에 소변이 최고의 거름이었습니다 그래서 하신 말씀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는 삼식이가 10살에 나무 지게 진다고 삼순이가 10살에 물동이를 인다고 그렇게 대견해서 좋아 하셨습니다 옛날 이웃들은 기쁜일이나 슬픈일은 온 동네 일거리 였습니다 모두 팔 걷고 땀 흘린것 자청했지요 그래서 이웃을 사촌이라 했습니다 그렇게 자란 오늘날 할아버지 할머니 눈에는 뛰는 아이와 물건 버린 아이와 새것만 좋아하는 손자 손녀가 마음에 들리 없어 혀를 찹니다 자--들 어쩔라고 저런고? 걱정이 태산 입니다 이혼율이 높은것은 옛날에 시집가면 그집 귀신이 되라고 야단치던 친정식구가 지금은 안되면 친정에 오라 오라 기 살려주니 에있! 힘주어 팔자 고치고-- 이번 전방에서 군인 하나가 잠자고 있는 전우들에게 꼬라지 난다고 총쏘고 수류탄까고 모든것이 버릇없이 키운 세상 탓이라고 생각하고 한탄을 한답니다 그럴줄 알았제! 세상이 좋아 졌다고 하지만 사람사는것 정이 하나도 없는 세상이 됐다고 옛날을 살아온 지금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입 닫고 있어야 미움 안산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