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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웃고 잘 운다&어머니의 기도와 노동

잘 웃고 잘 운다 나는 본래 웃기를 좋아한다. 그것도 소리 내어 크게 우스운 일이 생겼을 때 너무나 큰 소리로 웃어버리곤 해서 그 소리에 다른 사람들까지 웃게 되는 일도 잦다. 잘 웃는 만큼 잘 울기도 한다. 물론, 울 때도 소리 내어 엉엉 운다. 가슴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절제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는 한편,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억지로 웃거나 울지는 못한다. - 홍신자의 《생의 마지막 날까지》 중에서 - * 사람의 감정을 드러내는 두 극단이 울거나 웃는 것입니다. 이를 인위적으로 차단하면 병이 생깁니다. 건강한 사람일수록 잘 웃고 잘 웁니다. 착하고 선한 사람일수록 더 잘 웃고 더 잘 웁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웃고 울고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감정을 절제하되 터져 나오는 웃음과 울음은 억누를 필요..

고 도 원 2024.01.19

라면의 환갑

라면의 환갑 라면은 1963년 9월 15일 태어났습니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아 한국 사람들 모두가 힘들게 살아가던 1961년 어느날 삼양식품(주) 전중윤 사장은 남대문시장을 지나다 배고픈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봅니다. 전 사장은 "저 사람들에게 싸고 배부른 음식을 먹게 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 끝에 전 사장은 일본에서 라면을 제조하는기술을 들여옵니다. 하지만 외화가 없고 국교가 단절됐던 때라 라면을제조하는 시설을 들여오기는 하늘에 별따기 였습니다.정부가 가진 달러를 민간이 원화로 사던 시절, 한 라인에 6만 달러인 라면 제조 시설을 수입하기엔 전 사장도 돈이 부족 했고 가난한 정부도 옹색하긴 마찬가지 였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전 사장은 당시..

역사 이야기 2023.12.22

이종임의 간장게장 만들기

https://youtu.be/wToPclYLxBM?si=tFyjPR2ptIKrYO5d + + + + + 간장게장을 담그는 법은 어디를 가도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장을 끓일 때 들어가는 양념의 종류, 그리고 장을 몇 번 끓이고, 얼마나 숙성시키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프로간장게장의 서백자 사장이 간단하게 밝힌 우리집 간장게장 만드는 법이다. 1. 게 물기는 말끔하게 우선 게를 맑은 물에 씻어낸다. 이 때 다리가 떨어지면 먹는데에는 상관없지만 모양이 예쁘지 않다. 이를 방지하려면 부드러운 솔로 구석구석 닦아주면 된다. 이어 마른 수건으로 꼼꼼하게 물기를 닦아내고, 다리 끝부분을 가위로 잘라낸 다음 큰 통에 차곡차곡 쌓는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숙성 과정에서 변질될 우려가 있어서다. 2. 짜지 않은 장..